'대구 황산테러' 추가 증거자료 검증 추진


15년 전 발생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재정신청 심리를 맡은 재판부가 피해아동 부모의 요청을 받아들여 참고인 심문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재정신청 사건 2차 심문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9월 중순 1차 심문 이후 심문종결을 결정했으나, 황산테러를 당해 숨진 김태완(당시 6세) 군 부모가 추가 증거 자료에 대한 검증을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태완군 부모는 '황산 감정신청서'를 최근 재판부에 내고,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인물의 옷과 신발 등에 대한 사건 발생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황산 반응 분석 자료에 대해 다시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과수의 당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인물이 경찰에 제출한 신발 등에서 황산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해당 인물은 사건 발생 뒤 태완군을 안고 처음 병원으로 옮긴 사람이어서 이 과정에서 황산에 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동안 수사 기관의 입장이었습니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원에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서 황산을 뒤집어쓴 뒤 49일간의 투병 끝에 숨진 사건입니다.

태완군 부모는 용의자에 대해 제출한 고소장이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이 나자 공소시효 만료 사흘 전인 지난 7월 4일 법원이 직접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재정신청을 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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