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야, 스낵이야?'…식음료업계도 '투인원' 바람


식음료 업계에도 투인원(2in1) 바람이 불고 있다.

종전 제습기능에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춘 제습기 등 전자제품이나 화장품에서 볼 수 있던 투인원 상품이 식음료 업계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실속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탄산 음료 특유의 청량감을 즐기면서 비타민C을 섭취할 수 있는 스파클링 비타민C 음료 '프링클'을 판매하고 있다.

탄산음료를 마시며 비타민C 500㎎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칼로리로 인식됐던 기존 탄산 음료와 달리 제로(0) 칼로리라는 것도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스낵처럼 부셔먹을 수도, 라면처럼 끓여 먹을 수도 있는 '부셔먹는 라면 스낵 불닭'을 출시했다.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판 중인 부셔먹는 라면 스낵 중 매운 맛이 가장 강하다.

삼양식품은 스낵의 주 소비층인 10·20대들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편의점의 PB(자체 상표) 먹거리에서도 투인원 상품이 등장했다.

GS25의 '아이스군고구마'는 맥반석에서 구운 전북 고창 고구마를 영하 40도에서 급속 냉각한 제품이다.

해동 시간 조절에 따라 아이스크림 또는 따끈한 군고구마로 먹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마카롱과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파리바게뜨의 '마카롱 아이스크림', 컵라면 제품 하나로 라면과 쌀떡볶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오뚜기의 '열떡볶이면'도 투인원 제품들이다.

김성훈 현대약품 식품마케팅 팀장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음료나 스낵 구매시에도 맛은 물론 건강, 스타일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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