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실종 학생 유해 추가 확인 '난망'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학생 42명의 유해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이 어려워 보입니다.

실종 학생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멕시코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하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 연구팀이 어려움을 예상했다고 멕시코 신문 엑셀시오르가 현지시각으로 9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유해의 훼손이 심해 유전자 검출을 통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3개월이 넘게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인스부르크대측은 예상했습니다.

유전자 확인을 별도로 진행해온 아르헨티나의 한 분석기관이 최근 유해에서 전체 실종 학생 43명 가운데 1명의 유전자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뼛조각이나 치아 등 수습된 다른 유해들이 불에 심하게 타는 등 훼손 상태가 심해 추가로 유전자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사들'이라는 갱단은 지난 9월26일 멕시로 게레로 주 이괄라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들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끌고간 뒤 살해해 인근 쓰레기매립장에서 10시간 넘게 시신을 불태웠다고 검찰은 발표했습니다.

실종 학생의 가족들은 유전자가 확인된 학생 1명의 추모식을 거행하는 한편 나머지 42명의 구명을 정부에 계속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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