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잔혹하고 비효율적인 고문 해왔다"

미 상원 정보위 보고서 공개…오바마 "미국 가치와 상반"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 실태를 담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국제 테러 집단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외 공관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미 상원 정보위원장은 비밀로 분류된 총 6천800쪽 분량의 내용을 500쪽으로 요약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알카에다 대원 등을 상대로 한 고문은 법적 테두리를 넘어선 것이고, 효과적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2001년 9·11 사태 이후 유럽과 아시아의 비밀시설에 수감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자행된 CIA의 고문 실태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CIA가 물고문 등 야만적이고 잔혹한 방법을 사용했지만 테러 위협을 막을 정보를 제대로 얻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보고서 공개를 환영하고 고문 금지를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CIA의 가혹한 심문 기법은 미국과 미국민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내가 취임하자마자 고문을 금지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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