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중국 이후 72조원 규모 대외원조"


중국 정부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현재까지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에 총 72조 원 규모의 대외원조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장샹천(張向晨)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는 8일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60여 년간 중국은 166개 국가와 국제기구에 총 4천억 위안(72조원) 규모의 대외원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장 부장조리는 "중국의 원조를 받아 각국에 건립된 2천700여 개 시설은 중국과 해당 국가의 친선·협력을 상징하는 기념비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외원조 과정에서 그동안 700여 명의 중국 인력이 소중한 목숨을 바쳤다"면서 "특히 중국인 72명이 숨진 아프리카 탄자니아-잠비아 철도 현장의 중국열사능원은 중국 대표단이 탄자니아를 방문하면 반드시 참배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무이자 차관을 제공하고 연인원 5만명의 기술자를 파견해 1970년 완공한 총연장 1천860㎞의 탄자니아-잠비아 철도는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벌인 대외원조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발전을 돕겠다"며 이 철도 채무의 50%를 탕감해주기도 했다.

미국과 더불어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은 최근 수년간 대외원조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자국 내 민생 문제가 심각한데도 국제적으로 '대국의 체면'을 과시하고 우방을 얻기 위해 대외원조에 막대한 인력과 물자를 투입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부장조리는 "지난 60여 년간 중국은 시종 원조 대상국에 대한 내정불간섭 원칙을 지켜왔고 독자적인 대외원조 모델을 만들었다"면서 "원조 대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중국의 대외원조는 국제사회에서 남남협력(개발도상국간 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