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대인 지뢰 제거 성과…DMZ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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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대인 지뢰 제거가 성과를 내면서 지뢰로 인한 피해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대인지뢰는 한국 방어에 필요하기 때문에 지뢰를 제거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펴낸 대인지뢰 제거 현황 보고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인 지뢰 제거 작업이 속도를 내 지난해 지뢰로 인한 피해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오늘(9일) 보고서를 직접 발표하면서 미국 정부의 투자와 민간단체들의 노력으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베트남의 지뢰밭은 학교와 상업지대로 탈바꿈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습니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한국 방어를 위한 대인 지뢰는 제거 대상이 아님을 재확인했습니다.

[케리/미 국무장관 :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어에 필수적인 지뢰를 제외하고 지뢰 파괴에 착수할 것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휴전선 일대에 매설된 대인지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10월 서해 대청도 접경 지역에서 지뢰가 폭발해 민간이 2명이 숨지는 등 유실 지뢰로 인한 피해는 끈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DMZ 생태 평화 공원 조성을 위해선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가 선결 문제여서 남북 간 협의뿐 아니라 한미 간에도 정책 조율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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