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자격 없는 1등 항해사가 선장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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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자가 아직도 스물여섯 명이나 되는 오룡호, 자격이 부족한 일등 항해사가 선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드시 타야 되는 2, 3등 항해사도 없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501 오룡호가 출항 전 선사인 사조산업이 해운항만청에 제출한 승선자 명단입니다.

선장은 김 모 씨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배에 타지 않았습니다.

1등 항해사로 신고된 다른 김 모 씨가 선장을 맡아 출항했습니다.

하지만 선장 역할을 맡은 김 씨가 보유한 자격증은 법에서 정한 선장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장은 2급 이상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김 씨는 3급 면허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장과 기관장 등 핵심선원 4명이 기준에 미달하는 자격증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안전한 항해를 위해 반드시 승선해야 하는 2, 3등 기관사도 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항만청의 출항 허가는 떨어졌습니다.

[부산지방 항만청 담당자 : 김 모 씨는 1등 항해사(3급 자격증)로 공인받았습니다. 그것까지 밖에 말씀 못 드려요.]

선원들의 자격이 미달하고 필수 인원이 부족하면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승선원들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항만청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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