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인종차별 시위 격화…약탈·방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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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닷새째 계속됐습니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약탈과 방화로 이어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거리를 점령한 채 행진합니다.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게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 데 항의하는 겁니다.

밤이 깊어지자,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일부 시위대는 상점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또, 곳곳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주먹 다툼도 벌어졌습니다.

[마커스/상점 직원 : 여기서 일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창문이 깨지기 시작했어요. 창문 두 개가 박살 났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지만, 시위대는 격렬하게 저항하며 고속도로까지 진출했습니다.

고속도로를 통째로 가로막는 바람에 일대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그웬 가너/에릭 가너 어머니 : 평화가 우리의 메시지입니다. 시위는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어떤 폭력 행위도 원치 않습니다.]

뉴욕에서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숨을 쉴 수 없어요!]

숨을 못 쉬겠다는 에릭 가너의 호소를 외쳐대며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했습니다.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과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길바닥에 누워 농성을 벌이는 등 시위는 계속 확산하며 더욱 격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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