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림픽 재진입 가능성…한국 야구에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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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 가능성이 커진 건 한국 야구에도 호재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는 국제야구연맹(IBAF)과 함께 야구의 올림픽 종목 재진입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은 미국, 일본 다음으로 큰 야구 시장을 갖췄다.

IBAF는 한국을 '올림픽 정식 야구의 세계화를 함께 추진할 세력'으로 꼽았고, 한국 야구계도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한국 야구는 올림픽 재진입을 통해 실리도 얻을 수 있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5차례 정식종목으로 열렸다.

한국은 이중 세 차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아마추어로 대표팀을 구성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참가한 8개국 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2008년 베이징에서 전승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과의 준결승, 쿠바와의 결승전은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로 기억된다.

올림픽 금메달은 한국 프로야구 흥행의 기폭제가 됐다.

2008년 한국 프로야구는 525만 관중을 동원하며 1995년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후 프로야구는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2012년 700만 관중 달성에 성공했다.

야구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에서 밀려나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를 응원할 기회가 줄었다.

일본과 대만이 최정예 멤버를 내보내지 않는 아시안게임은 긴장감이 덜하다.

4년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고 IBAF가 상위 랭킹 12위가 출전하는 '프리미엄 12 대회' 창립을 준비 중이지만 종합 대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내년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총회에서 야구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확정되면 한국 야구팬들은 또 한 번의 짜릿한 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일본 언론은 "도쿄돔에서 올림픽 본선 야구 경기가 열린다.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 야구 경기"라고 야구의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했다.

한국 야구팬들은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한-일전, 한국-쿠바전 등이 열리는 짜릿한 상상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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