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은 인권말살제국"…미국에 인권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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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한 미국에 대해 퍼거슨 사태와 그에 대한 안팎의 비난여론을 역공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살인행위가 정당화되는 암흑사회'라는 논설에서 미국 미주리주의 퍼거슨 시가 흑인 청년을 총격해 사망하게 한 백인 경찰을 불기소 처분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을 '인권말살제국'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퍼거슨 시에서 일어난 사태는 인종차별 행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인권 불모지로서의 미국의 진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산 증거"라면서 미국 전역에서 항의시위가 일어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논설은 "내외 여론은 미국의 극악한 인종차별정책과 인권유린행위에 저주와 규탄을 보내고 있다"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러시아 외무성, 이란 외무성 등의 비판 여론을 자세히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유엔고문반대위원회가 '미국 내의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과 직권남용'을 지적하고 우려를 표시했다는 점도 자세히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제반 사실들은 백인 경찰이 흑인을 짐승 사냥하듯 죽이고도 뻐젓이 머리를 쳐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미국이야말로 인종차별을 비롯한 온갖 인권유린행위가 판을 치는 인권말살제국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8월 퍼거슨 사태 발생 직후에도 미국에 대해 '인권유린국가'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유엔에서 인권결의가 채택된 후 북한은 퍼거슨 사태의 추이에 주목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인권공세'에 역공을 꾀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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