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옛 미군기지 흉물 물탱크' 물놀이장 변신


춘천의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내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물탱크가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반환 이후 기지 한복판에 존치된 물탱크 구조물에 대해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지 내 용수를 공급했던 물탱크 철재 구조물은 전체 약 50m 높이로 정상부에 높이 14m, 지름 14m 넓이의 원형 형태 물탱크(넓이 약 160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물탱크는 미군기지가 지난 2005년 폐쇄되고 일반인에 개방된 이후 흉물스럽게 방치돼 활용방안을 찾자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춘천시는 물탱크가 의암호 주변에 있어 호수와 춘천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나 위에서 활강하는 짚와이어 등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했지만 구체적인 용역이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일단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또 겨울철에는 50m 높이에서 눈이 뿌려지는 눈꽃 타워로의 활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물탱크 활용 총 사업비로 10억 원(국비 80%)을 책정했으며 올해 물놀이장 조성 사업비로 3억7천500만 원을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춘천시는 내년 4월까지 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말 준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1951년 춘천시 근화동 일대에 들어선 옛 미군기지(67만여㎡)는 당시 군수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비행기가 내리고 뜰 수 있는 비행장 활주로 위주로 건설됐다가 2005년 폐쇄됐습니다.

이후 2007년 국방부에 반환 이후 오염토양 정화작업이 이뤄졌으며 춘천시는 2012년 국방부와 5년간 분할납부 방식으로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춘천시 관계자는 "물탱크는 지난 2002년 안전진단을 거친 뒤 내년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활용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일단 임시로 어린이용 물놀이장을 조성한 뒤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최종 시설 활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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