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내일 종료…'비선개입 의혹'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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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문건 유출,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기국회 종료가 딱 하루 남은 상황에서 여야는 산적한 민생 관련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당·청 회동에서 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지만, 정치권의 공방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늘(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적인 의문이 있는 부분에 대해 검찰 수사가 성역 없이 진행돼 문건 파동이 신속하고 말끔하게 매듭지어져 국정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문건은 검찰에 맡기고 국회 본연의 업무인 경제 활성화와 민생 관련 법안 심사와 처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 만남에서 검찰에 수사지침을 내린 데 이어, 여당에도 흔들리지 말라고 지침을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비대위원장은 국민은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인사 참사 배후가 이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건을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줘서 끝내려 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국회는 법사위에서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 '세 모녀 3법' 등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비선 실세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면서 쟁점법안에 대한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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