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푸른잎 채소 속 질산염, 혈전 억제"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시금치, 상추, 셀러리 등 푸른잎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질산염이 혈전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앤드루 머리 박사는 푸른잎 채소 속의 질산염이 적혈구 증가로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전이 생기기 쉽다.

질산염은 적혈구의 수를 조절하기 위해 간(肝)과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의 생산을 억제한다고 머리 박사는 밝혔다.

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산소가 부족해 지고 우리 몸은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에리스로포이에틴을 만들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수를 증가시키게 된다.

그러나 적혈구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이 작은 혈관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해 몸의 기관과 조직에 오히려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고 머리 박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채소를 먹으면 적혈구 수가 줄어 혈액이 묽어지면서 세포와 조직의 산소 수요-공급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산소의 전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혈액의 점도가 낮아지면 혈전을 막을 수 있어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도 낮아진다고 머리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포에 산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학회연합회(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저널(FASEB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