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오찬 회동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청와대 오찬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해 예산안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 시한 안에 처리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 등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협조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찬에서 관심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사태에서 비롯된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의 발언이 나올 것인지입니다.
'비선 실세 의혹'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데다, 야당이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핵심 비서관 3명에 대한 책임론까지 요구하고 있어서 박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말을 아껴온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하면서 우려와 조언을 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식 오찬이 끝난 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따로 만나 정국 타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