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에 살어리랏다' 박남철 시인 별세


1980년대 해체시로 주목받았던 박남철 시인이 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1979년 문학과 지성사를 통해 등단한 고인은 1984년 첫 개인 시집 '지상의 인간'에서 야유와 풍자 욕설을 통해 세상의 비틀림을 고발했다.

시집 '반시대적 고찰'(1988), '생명의 노래'(1992) 등을 통해서는 수사나 시의 구조보다는 형식 파괴나 풍자, 분노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주목받았다.

1997년 발행한 대표작 '자본에 살어리랏다'에서는 자아의 본질을 응시하고 힘겨운 현실을 시로써 포용했다.

시 형식 해체, 인용, 패러디 등을 통해 왜곡된 세상과 마주했다.

지난 2005년 경희문학상을, 2008년에는 제3회 불교문예 작품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미자 씨와 아들 박해미르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중랑구 신내로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은 8일 오전 7시.

☎ 02-2276-767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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