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외투 껴 입고 공부"…부실한 교실 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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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학교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교실에서 외투를 껴입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난방기가 오래돼 열효율이 떨어지거나, 단열재를 제대로 쓰지 않은 낡은 건물이 문제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도 교실에서 외투를 입고 있습니다.

목도리를 두르거나 장갑을 끼고 공부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박민서/초등학교 4학년 : (전학 오기 전 학교와 다르게) 여긴 추우니까, 점퍼 입고 공부해요. 답답한데, 벗으면 추워요.]

교실 내부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봤습니다.

난방기의 열효율이 떨어져, 난방기 주변만 빨갛고, 나머지 공간은 대부분 푸른 색입니다.

이 학교 난방기는 11년 전 개교 당시 설치된 낡은 장비입니다.

경유를 때는 방식이라 기름값 부담이 커,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질 때만 난방기를 틀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일부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난방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열효율이 떨어지는 학교가 5곳 가운데 1곳입니다.

서울지역 학교 260곳이 교육청에서 정한 난방기 교체주기 10년을 넘은 장비를 가동하고 있는 겁니다.

[김길원/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 : 쾌적한 교육시설 환경을 제공하는 데 많은 문제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겨울 방학도 늦게 시작하는 만큼 학교 난방시설에 대한 우선적인 예산 배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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