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에 '한반도통' 카터 지명…대북 정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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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새 국방장관에 애쉬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지명됐습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걸로 알려져 앞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물러나는 헤이글 국방장관 후임으로 애쉬턴 카터 전 부장관을 지명했습니다.

올해 60살인 카터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전략 차관보를, 오바마 행정부에서 획득 담당 차관에 이어 부장관을 지내 펜타곤 업무를 잘 아는 인물입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우리가 처한 복잡한 안보 도전을 헤쳐나갈 때 그는 제 곁에 있었습니다. 그의 전문성에 의존했고 판단에 의존했습니다.]

군 복무 경험이 없는데다 이라크 IS 격퇴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인 만큼 적임자가 아니라는 비판을 뚫고 최종 낙점을 받았습니다.

1차 북핵 위기와 제네바 협상 타결 뒤인 90년대 말 평양을 방문하고 페리 전 국방장관과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북핵 시설과 미사일을 제한 폭격하자고 제안해 '매파'로 꼽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협력하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경우 경제 제재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포괄적 접근에 나서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한 포용론자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호의적입니다. 카터 지명자는 과거 의회 인준 청문회를 세 차례나 통과해 내년 초로 예상되는 인준 역시 무난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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