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가 사전에 차선 폐쇄 알았는지 결론 못내"

뉴저지 의회 조사결과 보고서…"핵심인물 접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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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동안 '브리지 게이트'를 조사한 미국 뉴저지 주 의회는 크리스 크리스티(공화당) 뉴저지 주지사가 사전에 차선 폐쇄를 알았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리지 게이트'는 크리스티 주지사 측이 민주당 소속인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을 괴롭히려고 지난해 9월 뉴욕시와 포트리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브리지의 진입로 일부 차선을 폐쇄해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 1월에 뉴저지 주 의회 차원에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핵심인물에 대한 조사가 어려워 크리스티 주지사가 사전에 차선 폐쇄를 알았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136페이지짜리 보고서는 "차선 폐쇄 이전이나 차선 폐쇄 기간에 크리스티 주지사가 이 사실을 알았거나 몰랐다고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적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조사가 어려웠던 핵심인물로 크리스티 주지사의 참모였던 브리짓 켈리와 뉴욕·뉴저지항만청 직원이었던 데이비드 와일드스타인을 거론했다.

켈리가 와일드스타인에게 "포트리에 교통문제를 일으킬 때가 됐다"는 내용으로 보낸 이메일이 알려지면서 게이트로 번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켈리의 변호사 및 와일드스타인의 변호사와 접촉했으나 어떤 입장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크리스티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는 포트리 시장을 괴롭히려는 의도에서 크리스티 측이 차선을 폐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기술했다.

이 같은 보고서의 결론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잠룡'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심적 부담을 덜어 줄 전망이다.

하지만, 폴 피시먼 뉴저지 주 연방검사가 주도하는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은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피시먼 연방검사가 켈리와 와일드스타인에 대한 조사도 마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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