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 내정자 "형평인사 하겠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취임 후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형평성 있는 인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5일 오후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의 최종 행장 후보 결정 직후 노조 사무실을 찾아 이런 의사를 전했다.

이 내정자는 행장 선임과정에서의 논란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박원춘 노조위원장의 지적에 "조직 안정에 최선을 잘하겠다"고 답했다.

노조가 편향된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전하자 그는 "인사를 형평성 있게 잘하겠다.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서금회(서강금융인회) 배경설 논란 등 인선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서는 별도로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고 노조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우리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은행 매각 무산과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이사회에서 행장 후보로 공식 확정되지 않은 신분이어서 '감사하다'라는 말도 할 입장이 못 된다"며 "언론과는 추후 시간을 잡아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8일 출근 전까지 가족들과 지방에 다녀올 참"이라면서 서금회 논란과 '정치금융' 논란으로 복잡해진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했다.

우리은행은 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내정자를 행장 후보로 확정하고 30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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