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배우 과도한 출연료 제한


프랑스에서 영화배우들의 과도한 출연료를 제한하는 조치가 도입될 전망이다.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는 배우의 출연료가 너무 많은 영화에 재정 지원을 금지하는 제도를 마련했다고 현지 경제지 레제코가 5일 보도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배우들의 출연료를 억제하려는 조치다.

CNC는 배우 출연료가 영화 총 제작비의 일정 비율 이상을 초과하면 CNC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총 제작비가 700만∼1천만 유로(약 97억∼138억원)이면 배우 한 명의 출연료가 총 제작비의 5%를 넘어서는 안 된다.

제작비가 이보다 많을 때라도 스타 배우에게 99만 유로(약 13억7천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지급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자들이 CNC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면 앞으로도 배우들에게 더 많은 출연료를 줄 수 있다.

CNC는 영화 입장권 판매액의 10.7%를 떼어내 영화진흥기금으로 조성하고서 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 지원금이 결과적으로 소수 스타의 배를 불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마리옹 코티아르와 뱅상 카셀, 장 르노, 오드리 토투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배우들은 프랑스에서 영화를 찍을 때 편당 50만∼200만 유로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

이들 프랑스 유명 배우들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할 때는 이보다 훨씬 적은 출연료를 받고 있다.

뱅상 카셀은 미국 영화 '블랙 스완'(Black Swan) 출연료로 22만6천 유로를 받았으나 프랑스 영화 '공공의 적 넘버 원(Mesrine)'에서는 150만 유로로 출연료가 훨씬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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