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유먼·전 삼성 탈보트, 내년에는 한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각각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경험한 두 명의 수준급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내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마운드에 선다.

한화는 5일 새 외국인 투수로 좌완 쉐인 유먼(35)와 우완 미치 탈보트(31)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유먼은 계약금 10만 달러와 연봉 37만5천달러 등 총액 47만5천 달러에, 탈보트는 계약금 21만 달러와 연봉 39억 달러를 더한 총액 60만 달러에 각각 계약서에 사인했다.

유먼과 탈보트는 모두 한국 프로야구에 잘 적응해 성공적인 용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2012년 롯데에서 데뷔한 유먼은 올해까지 3년간 38승 21패와 평균자책점 3.89를 찍으며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해 무릎 부상의 여파로 12승 10패와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 다소 부진한 그는 올해 롯데의 재계약 대상 선수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한화는 메디컬체크 결과 유먼의 무릎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유먼은 구단을 통해 "계속 한국에서 뛸 기회를 준 한화에 감사드린다"며 "새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내년 준비를 잘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탈보트도 유먼이 한국 땅을 밟은 2012년 삼성 소속으로 활약했다.

당시 그는 최고시속 153㎞에 이르는 직구와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14승 3패와 평균자책점 3.97를 기록,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힘을 보탰다.

한국에서의 1년을 마친 탈보트는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진입에 다시 도전했고, 올해 미국 독립리그와 대만 등에서 뛰다가 내년 시즌 한화 소속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탈보트도 "다시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유먼·탈보트와 계약함으로써 한화는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선발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로 통보해 둔 외야수 펠릭스 피에와도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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