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MVP 이정현 "농익었다 소리 듣고 싶어요"

상무 우승 견인한 말년병장…내달 제대 후 프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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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2일 남았는데요. 돌아가면 플레이가 농익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포워드 이정현(27)은 프로 복귀 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정현은 다음 달에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21개월 국방 의무를 마치고 프로 농구단인 안양 KGC인삼공사로 복귀한다.

그는 복귀 각오를 기대하게 할 만큼 역동적이면서도 노련한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다.

이정현은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돌파, 기습적인 외곽슛, 노련한 경기 운영이 호평을 받았다.

결승전의 기록은 3점포 세 발을 포함해 16득점.

이정현은 "최진수(28점), 변기훈(10점), 김현민(16점)이 더 잘했지만 내가 말년 병장이고 주장이라는 이유로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겸손한 듯 몸을 뒤로 뺐으나 그는 리더로서 동료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좋은 성적을 냈다는 의미를 매우 자랑스러워 했다.

특히 상무에 키운 리더십이 프로로 돌아갈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나 혼자 잘한다고 결코 잘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 알아요. 입대 전 프로 시절에는 몰랐던 인내심, 희생정신을 배웠습니다. 사람은 각자 개성이 다르고 특히 프로 선수는 모두가 '한 가락'씩을 하잖아요. 선수단을 이끌던 형들의 마음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이정현은 올 시즌 5라운드 중반께 인삼공사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동료가 체력적으로 지칠 때 공백을 메우는 활력소가 되고 싶고 베테랑들을 도와 형님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팀워크의 중요성을 체감해 정신적으로 성숙했고 몸의 근육량도 많이 늘려 몸싸움에도 강해졌으니 선전을 지켜보라고 장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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