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석에 보호 격벽…여성 기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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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여성 택시 기사의 안전을 위해서 택시 운전석에 보호 격벽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정 소식, 안현모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네, 서울시청입니다.

택시기사들의 고충 가운데 하나는 심야 시간대 술에 취한 승객들의 폭력인데요, 특히 여성 운전사들은 이런 위험에 더 취약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여성 택시기사들의 안전을 위해 택시 내부에 보호 격벽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투명한 격벽이 운전석의 뒷면과 옆면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방탄유리 소재여서 망치로 쳐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다른 차량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하지 않아 운전자가 눈이 부실 우려도 없습니다.

[최옥자/택시 운전기사 : 취객들은 자기 정신이 아니잖아. 그래서 상처도 받고 뺨도 맞고 여러 번 있었죠.]

서울시 조사 결과 여성 택시 운전사 800여 명 중 35%가 운전기사 보호 격벽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에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시내버스는 지난 2006년부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운전석 주변 보호 격벽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택시는 관련 규정이 따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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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늘부터 시내 6천600여 개 정화조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에 들어갑니다.

기존 점검은 청소 작업자들의 질식사고를 대비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이번 점검은 보행자의 추락 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점검 대상은 놀이터와 공원 등 시나 구 소유 시설 안의 정화조 2천782개를 비롯해 학교와 유치원, 공영주차장의 개인 하수처리시설 2천283개, 그리고 연 면적 1천 ㎡ 이상 공사장에 임시 설치된 정화조 1천539개입니다.

정화조 맨홀의 노후 상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텐데요, 불량 맨홀이 발견되면 개선될 때까지 출입금지 안전망을 설치하게 됩니다.

시는 또 정화조 청소위탁업체와 계약을 할 때 업체가 해마다 한 차례씩 청소와 안전점검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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