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우리아이 수학 1문제만 틀렸는데…"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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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입제도 개선 논의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4일) 의원회관에서 안민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능 대책특위' 출범식을 겸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당 수능특위는 소관 상임위인 교문위 소속 의원 전원으로 구성됐으며, 전북대 반상진 교수와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수능 출제오류 방지 대책을 포함해 대입 개혁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연이은 수능시험 출제의 오류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수능 체제를 포함해 대입제도 전반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개편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교문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자신도 '물수능'으로 피해를 본 수험생 학부모라며 분통을 터트리는 등 교육 당국을 향한 원성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설 의원은 "우리 아이도 수능을 봤다. 수학문제 하나 틀려서 잘했다고 했더니 1등급이 아니더라"면서 "특위 출범과 동시에 문제점을 파헤칠 것"이라고 '칼질'을 예고했습니다.

설 의원은 "지금 정부를 믿고 맡길 수가 없다. 오바마(미국 대통령)가 '한국 교육 잘한다'라고 하는 것은 교육 시스템이 아니라 한국민들의 교육 열정"이라며 "내년 수능에서는 적어도 확실한 대안과 정확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대 교수 출신인 안민석 특위 위원장도 "12년 배운 것을 하루 단 한 번에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1문제 틀려서 전공과 대학이 바뀌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다들 인식하고 있다"며 '공정성'을 대입개혁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수능과 입시 대안을 만든다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처럼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여기 한자리에 모인 모든 분이 대한민국 무림의 고수들이라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도종환 의원은 토론회 후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생생하게 반영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내년 3월까지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특위의 입장을 내놓도록 꾸준히 토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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