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1월 1일자로 사형수 장기이식 중단


중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해 이식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4일 중국 관영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내년 초부터 사형수의 장기 적출 및 이식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사형수 장기 적출 관행 중단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저우(廣州) 일간지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중국장기기증이식위원회의 황제푸(黃潔夫) 주임위원이 3일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 내년 1월1일부터 사형수를 이식용 장기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완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주임위원은 또 장기 이식 수요를 자발적인 장기 기증에 의존하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매년 30만명이지만 장기기증자 수는 스페인의 100만명당 37명에 비해 턱없이 적은 0.6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후에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중국인들의 오랜 믿음 외에도 장기기증 과정을 둘러싼 부패 우려가 장기기증의 확산을 막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연간 1만건 이상의 장기이식 수술이 이뤄지지만 기증된 장기 대부분이 사형수로부터 적출하거나 불법 매매한 것으로 알려져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새로운 장기 기증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장기기증 실적은 1천500명에 불과하다.

미국 인권단체인 두이화(對話)재단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2천400명의 사형수를 처형했는데 이는 2012년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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