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할머니 지혜 배우자'…가족 공동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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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매·할배의 날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매달 한 차례 손자손녀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찾아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배우자는 취지로 마련됐는데요, 가족 공동체 회복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송태섭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손자 손녀를 할아버지가 환한 얼굴로 맞습니다.

과일을 나눠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할아버지는 손주들에게 궁금한 게 많습니다.

[여영동 할아버지/76세, 성주군 벽진면 : 할아버지가 바둑을 좋아하는데 (스마트폰으로) 바둑 두는 것 가르쳐줘라.]

[여승현/13세 : 검색이 있잖아요. 바둑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할아버지와 손자들이 족보를 펼쳐놓고 가문의 내력과 집안의 전통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김병원 할아버지/82세, 경산시 와촌면 : (이름 돌림자가) 나는 배자고 너희 아버지는 기자고 너희는 진자고. ]

집안에 대한 자긍심과 가족의 유대감이 더 깊어집니다.

이처럼 조손 간의 만남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상북도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고향에 있는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서 조부모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삶의 지혜를 배우며 소통하자는 취지로 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할매·할배의 날의 의미를 대구 등 대도시에 알려 국민운동으로도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김관용/경상북도지사 : 젊은이들 뿐만아니라 전 국민의 가족들이 함께하는 밥상머리 교육의 현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것은 전 국민으로 확산이 돼서 새로운 기운이, 화합의 기운이 솟기를 기대합니다.]

세대 간의 이질감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할매·할배의 날이 세대간 소통과 삶의 지혜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정착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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