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혁신학교 '행복학교'는 어떤 곳?


오늘(4일) 경남도교육청이 선정해 발표한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김해 봉황초, 고성 동광초, 사천 서포초, 진주 수곡초, 창원 용지초, 양산 평산초, 양산 화제초 등 초등학교 7개교를 행복학교로 선정했습니다.

또 김해 봉명중, 통영 충무여중, 거제 하청중, 남해 해성중(사립) 등 중학교 4개교도 행복학교로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행복학교 방향 적절성, 필수과제 및 선택과제에 따른 계획 타당성, 예산 계획 적정성, 자체평가 적절성 등을 따지고 학교 구성원의 행복학교 실천의지와 노력과정을 면담해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도교육청이 행복학교 추진과제로 제시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배움 중심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학교 형성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심사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수행해야 행복학교의 성공적인 안착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도교육청의 설명입니다.

앞으로 행복학교는 수업부터 변화하게 됩니다.

학생과 교사가 서로 토론하고 협력하는 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중심의 다양한 수업을 하게 된다고 도교육청은 소개했습니다.

교실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생산과 소비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등 학교 안팎의 자원을 활용한 체험 수업도 도입됩니다.

학생 평가는 지금까지의 일제식 평가를 지양하고 담임교사가 토의나 토론, 문제해결능력, 서술·논술형 평가 등으로 바꿔서 학생을 평가합니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교 안에서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조성하고 학생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합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구체적인 교과과정 등은 행복학교 자율에 맡길 방침입니다.

특정한 교과과정을 제시하면 행복학교도 일반학교처럼 획일화된 교육이 이뤄질 것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행복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배움이 꿈틀거리는 역동적인 학교를 만들고, 학생은 즐겁고 교사는 신명나고 학부모는 신뢰하는 학교로 바뀔 것이다"며 "비본질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고 교육 본질을 회복해 교실을 바꾸는 변혁의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학교에는 유치원과 고등학교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학교급별 배려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유치원은 행복학교에 응모한 유치원이 내부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측면이 있고, 고등학교는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이 부담스러워 행복학교 첫 선정에는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이들 행복학교에 대해 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 학교장 임용제도 다양화, 핵심 교원 근무연한 확대, 교무행정원 추가 배치 등의 행정적 지원과 학교당 연간 4천만 원 안팎의 재정적 지원으로 행복학교 정착을 돕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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