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울 재계약 권유에 차두리 '심사숙고'

"서로 좋은 생각 품고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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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풀백 차두리(34·FC서울)가 선수생활 연장을 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은 올 시즌을 마친 뒤 기존 방침대로 차두리에게 재계약을 제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지만 서로 좋은 생각으로 (재계약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두리와 서울의 계약기간은 올해까지다.

그는 올 시즌 종료가 다가오자 선수생활 은퇴를 자주 암시했다.

하지만 차두리가 전성기에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은퇴 거론 자체가 팬들의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축구장 관중석에는 은퇴를 말리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까지 등장했다.

서울도 차두리를 그라운드 안팎에서 꼭 필요한 요원으로 보고 은퇴를 만류하고 나섰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근 간담회에서 "차두리가 은퇴시기를 늦췄으면 좋겠다"며 "경기력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선수들의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물론 본인 상황이 있으며 그 선택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두리가 선수생활을 연장할지는 결국 본인 선택에 달렸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승선해 활약하고 있다.

체력이 여전히 뛰어난데다가 섬세한 크로스나 경기 운영능력까지 보여줘 찬사를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달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에 출전하도록 차두리를 설득했고,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과의 면담에서 일단 아시안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을 모아 훈련한 뒤 27일 아시안컵 결전지인 호주로 떠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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