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청 축구선수 대거 계약해지…선수들 반발


강원 강릉시가 강릉시청 축구팀 선수들을 대거 계약 해지를 하자 선수들이 1인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선수들은 어제(3일) 강릉시가 사전 통보나 협의 없이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해 이유라도 알고 싶다며 강릉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했습니다.

문자로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선수는 전체 선수 29명 가운데 17∼1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년 차도 있지만 대부분 5년차 이상 선수들입니다.

이렇게 많은 선수를 한꺼번에 물갈이하는 것은 강릉시청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오늘(4일) 강릉시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선수는 "그동안 내 팀이라 생각하고 고참 선수의 하나로 열심히 뛴 죄밖에 없는 데 느닷없이 문자로 계약해지를 통보 받았다"라며 "계약 해지의 기준과 이유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고 계약해지 전에 선수들과 충분한 협의를 해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릉시청 선수들은 1년 단위의 계약을 하는 데 대부분이 12월 말이 계약기간 만료일입니다.

강릉시청이 운영 중인 축구팀은 내셔널리그의 강팀 중 하나입니다.

강릉시의 관계자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선수단을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이번에 이적 4명, 입대 3명, 계약 만료 1명 외에 11명을 계약 해지(해고)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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