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 "오룡호 실종 선원 수색작업 재개"

"한국 어선 4척, 러' 수송기도 작업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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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州) 인근 베링해에서 조업하다가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4일 아침(현지시간)부터 재개됐다고 추코트카주 국경수비대가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그동안 수색 작업을 계속해온 러시아 선적 어선 5척 외에 4척의 한국 어선이 현장에 도착해 수색작업에 가세했다"고 전했다.

한국 어선들은 지난 1일 오룡호 침몰 사고에 앞서 악천후를 피해 추코트카주 남부 나바린 갑(岬)으로 대피했다가 2일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었다.

이 관계자는 추코트카주 주도 아나디르에 대기중인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안토노프(An)-26 수송기도 이날 수색 작업에 동참할 예정이며,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군용 수송기 허큘리스 C-130도 다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색 작업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해역의 날씨는 다소 좋아졌으나 강풍은 계속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룡호 침몰 직후부터 수색·구조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러시아 선적 어선들은 전날 한국인 3명, 인도네시아인 7명, 필리핀인 1명 등 모두 11구의 시신을 인양했으나 어둠이 내리고 기상이 악화한 뒤 수색작업을 중단했었다.

지금까지 오룡호 사고 사망자는 사고 당일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한국인 선원 1명과 시신으로 인양된 1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전체 60명의 승선 인원 중 7명은 구조돼 41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영사 1명을 추코트카주와 인접한 캄차카주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로 파견했으며, 4일 러시아 당국과 향후 수색·구조 작업 진행, 구조 선원 및 시신 이송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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