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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토] 27.5㎝ 눈 폭탄 맞은 서산…'엉금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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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오전 7시 현재 27.5㎝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충남 서산지역은 주택가 골목길은 물론 주요 간선도로변까지 눈구덩이를 이루면서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눈이 어제 퇴근시간부터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미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오늘 오전 간선도로에서도 차량들이 시속 10㎞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온종일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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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폭설

주택가 골목길에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차량 운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집앞에 차를 세워놓은 채 걸어서 출근하는 시민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염화칼슘과 소금을 뿌려댄 간선도로는 질척질척한 검은 진창으로 변했고, 인도에는 제설작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보행자들의 무릎까지 눈이 빠졌습니다.

서산시는 어제 오후 10시부터 덤프트럭과 살포기 등 장비 63대와 인력 59명, 소금 200톤, 염화칼슘 50톤, 모래 250㎥를 투입해 주요 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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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읍·면·동도 자체적으로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눈을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주요 도로 위주로 제설작업을 할 뿐 인도는 장비 투입도 어렵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내 집앞 눈은 내가 치우는 시민의식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폭설로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되거나 축사가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5시 30분 서산시 석림동 일대 350가구에 30분가량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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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측은 폭설로 인근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정전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산시 갈산동의 한 축사에서는 천장이 3분의 1가량 내려앉아 축사에서 키우던 젖소 50마리가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기둥 위에 함석을 얹어 놓은 축사 지붕 일부가 기울어 젖소를 착유장으로 이동시키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장애물을 모두 치운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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