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호 납치용의자 "북한 당국이 접촉해 의견 청취"


1970년 일본 민간 항공기 '요도호'를 납치한 혐의로 국제 수배된 북한 거주 일본인 용의자가 북한 당국에 사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은 적군파 출신으로 요도호 납치 사건에 가담한 인물로 알려진 고니시 다카히로 씨가 이 같은 사실을 자사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고니시 씨는 북한의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0일 자신을 비롯한 요도호 사건 연루자와 부인 등 6명이 평양의 한 사무소를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니시씨는 조사위원회 담당자들이 '일본의 요구에 따라 당시 납치 사건에 관해서 얘기를 듣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납치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종전의 주장을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지난달 26일 고니시 일행 등이 사는 평양 교외의 일본인 마을을 방문해 생활 모습을 살피고 그간의 출판물이나 사진을 받아갔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고니시 씨는 조사위의 이런 움직임에 관해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청취조사에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요도호 납치 사건은 적군파 요원 9명이 1970년 3월 31일 도쿄 하네다 공항을 이륙해 후쿠오카로 가던 일본항공 여객기를 납치해 북한으로 넘어간 사건입니다.

납치범들은 후쿠오카공항과 한국의 김포 공항에서 승객 등을 모두 풀어주고 대신 야마무라 신지로 당시 운수성 정무차관을 인질로 태웠으며 같은 해 4월 3일 북한에 착륙해 눌러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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