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추위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따뜻하게 입는 게 중요하죠. 내복을 입으면 체온을 높힐 수 있습니다. 또 난방을 덜 해도 돼서 환경도 지킬 수 있습니다. 내복의 보온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할인점 내복 판매대입니다.
갑작스러운 한파 때문인지 내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김형남/서울시 영등포구 : 워낙 추운 날씨다 보니까 기모 들어간 내복을 보려고. 괜찮은 거 있으면 구입을 하려고 해요.]
내복을 입었을 때 체온 변화를 실험해봤습니다.
실험자 2명에게 같은 옷을 입히고 체온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각각 32.1도와 31도를 가리킵니다.
이어 한 실험자는 내복을 입고 다른 실험자는 입지 않은 채 밖에서 15분 동안 서 있게 했습니다.
내복을 입지 않은 경우 15분 만에 체온이 2도나 떨어집니다.
반면에 내복 착용자는 체온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열 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봤더니 내복을 입은 사람은 체온 유지가 잘 돼 입지 않은 사람에 비해 손이나 얼굴의 표면 온도가 높아 빨간색이 많았습니다.
[박준희/서울대 의류학과 연구조교수 : 내복 착용함으로써 의복 내에, 인체와 의복 사이에 입으면 공기층이 한겹 더 생김으로써 보온성이 더 좋은 것으로….]
환경부는 내복을 입으면 입은 않은 경우보다 체온이 평균 2.4도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난방비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듭니다.
난방 온도를 2도 낮추면, 1인당 가스비는 연간 2만 3천 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인당 연간 50kg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