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 붕괴 기념식 때 날린 풍선 850㎞ '비행'


지난달 9일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 기념식 때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날린 풍선이 라트비아 수도 리가로까지 '비행'했다.

베를린과 리가의 거리는 844㎞다.

2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정부의 위탁으로 기념식 당일 발광 풍선 날리기를 기획했던 회사에 따르면 장벽 붕괴와 자유 쟁취의 의미를 담아 하늘로 날린 풍선 7천여 개 가운데 111개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고, 그 중 1개가 리가 해변의 나뭇가지 위에 걸려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풍선을 찾은 잉가 에글리테-울드리케는 "지난달 23일 한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망갈살라 해변을 거닐다 베를린에서 날아든 풍선을 발견했다"면서 그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해당 사실을 기획사 측에 알렸다.

지난달 말까지 풍선 발견 사실을 수집한 기획사는 대다수 풍선은 베를린 북쪽에서 발견됐지만, 폴란드와 옛 서독 지역에서는 풍선에 담겨 있던 엽서가 각기 3장과 4장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또 그 중 한 명은 독일 여배우 안나 로스가 자신의 사인을 담은 엽서와 함께 날린 풍선을 찾아냈다고 기획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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