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뜨린 골퍼 김효주 "제 별명이 짠순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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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돈을 주고 산 가장 비싼 옷 가격은 14만8천 원이었어요."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김효주(19)가 롯데그룹과 연봉 13억 원에 5년간 재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 같은 좋은 조건의 계약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김효주는 "주위에서 다들 많은 돈을 받게 됐다고 하시는데 제 별명이 '짠순이'예요"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김효주는 "내 돈을 내고 옷을 사 본 적이 없다"며 "얼마 전 백화점에 옷을 사려고 갔는데 30만 원이라고 하기에 '안녕히 계세요'하고 그냥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김효주는 "얼마전 스윙 코치 생일 선물로 자신의 돈을 내고 와이셔츠를 선물했는데 14만8천 원이었다"며 "그 옷 계산하고 나니 지갑에 한푼도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효주는 거액의 계약을 맺었지만 주위에서 돈과 관련된 질문만 해서 다소 부담스러운 듯했습니다.

김효주는 "좋은 계약을 맺었지만 거기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좋은 것은 잠깐이고 곧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니 긴장된다"고 했습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 등 4관왕을 차지한 김효주는 내일(3일) 일본으로 출국해 6일과 7일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합니다.

이 대회를 마치면 태국으로 건너가 전지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김효주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이동 거리가 긴 미국 생활에 대비해 체력을 보완하고 쇼트게임을 가다듬는데 주력합니다.

김효주는 "60야드 안쪽의 쇼트 게임이 쉬우면서도 어렵다"며 "미국 투어에서 비거리는 큰 걱정을 하지 않지만 60야드 내에서는 홀 3m 이내에 붙여야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영어 강사와 화상 통화를 하면서 영어 공부도 소흘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출전 대회와 관련해서는 한국에서도 타이틀 방어전과 스폰서 대회가 있기 때문에 7∼8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효주는 "미국에 아주 가는 게 아니므로 내년 한국에서도 팬들과 자주 만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 투어 신인왕 경쟁이 다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인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동안 김효주는 머리를 여러 번 만지며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만하면 됐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김효주는 "이 머리 40만 원 들여 한 것이라서 사진이 잘 나와야 한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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