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오룡호, 기상악화로 수색작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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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러시아 베링 해에서 침몰한 명태잡이 트롤선 501 오룡호로부터 추가적인 구조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해역의 기상이 악화돼서 수색 구조작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은 오늘 오후부터 수색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에는 날씨가 나쁘지 않아 수색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됐으나, 오후 1시쯤부터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해역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선박 4척이 4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의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으며, 러시아 구조선 등 6척이 사고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11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의 선원이 타고 조업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1명은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숨진 한국인 선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책본부가 차려진 사조산업 부산사무소에 모여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추가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기상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한 데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고 나서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퇴선 명령이 없었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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