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IS 지부' "서방인 공격 우리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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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이슬람국가'(IS)의 지부를 자처하는 중동국가 단체들이 최근 서방인을 대상으로 발생한 테러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일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MEMRI에 따르면 이집트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올해 8월 이집트 서부 사막지대에서 벌어진 미국인 납치 살해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미국 석유회사 아파치 직원인 윌리엄 핸더슨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트위터엔 그의 사원증과 여권이 증거로 함께 게시됐습니다.

ABM은 지난달 10일 IS에 충성을 맹세하면서IS의 시나이 지부를 자칭한 수니파 반정부 무장단체입니다.

IS를 지지하는 홍보조직인 알바타르미디어는 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유가공 회사 직원인 덴마크인 토머스 호프너를 공격했다며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동영상엔 도로를 달리는 하얀색 승용차를 추월하면서 창문을 내린 뒤 권총으로 이 승용차의 운전자를 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알바타르는 이 운전자가 호프너라면서 그의 사진과 함께 "사우디에서 IS를 지지하는 이들이 벌인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프너는 이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S는 지난달 사우디에서도 자신들에 충성을 맹세한 무장단체가 '사우디 지부'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어느 단체인지는 아직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초 동부 시아파 마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가 IS와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사우디 당국의 발표를 고려하면 IS가 중동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사우디에서도 활동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IS의 지부를 표방한 무장단체가 서방인을 겨냥한 테러 장면을 인터넷으로 공개함으로써 충성을 '인증'하고 세력을 과시하려는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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