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신은미 "표현의 자유 침해…국제사회 알리겠다"

"통일정책 도움되고자 콘서트…하지도 않은 말로 종북몰이"


최근 토크 콘서트에서 한 발언으로 '종북' 논란이 제기된 재미동포 신은미(53·여)씨와 황선(40·여)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현 사태를 '표현의 자유' 침해 사례로 규정,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2일 밝혔다.

신씨와 황씨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인권위원회와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기구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현 사태를 서한을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얼마 전 정부는 '표현의 자유'라며 대북전단살포를 허용했는데, 우리 사회에서 이 자유는 선별적으로 주어지는 것인가"라며 "통일 토크 콘서트에도 표현의 자유는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한 북한 동포들의 다양한 생활과 생각을 알리는 것이 현 정부의 통일정책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토크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하지만 TV조선을 비롯한 종편, 언론은 '지상낙원', '삼대세습 찬양', '북한 통전부의 지령을 받았다'는 등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하며 우리를 종북몰이하고 마녀사냥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씨 등은 지난달 개최한 '신은미&황선 토크 문화 콘서트' 발언을 왜곡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전날 조선일보·디지털조선·TV조선 대표이사와 기자·앵커 등 9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신씨는 출국을 보류하고, 예정대로 이달 9∼11일 대구와 부산, 전북 익산에서 남은 순회 콘서트를 열고, 그동안 진행한 콘서트의 녹취록을 담은 대담집도 출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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