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타이완 총통 '홍콩시위 지지' 의사 재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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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마잉주 타이완 총통이 또다시 홍콩시위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마 총통은 지난 1일 프랑스 신중도당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모두 알고 있듯 홍콩의 수많은 민중은 보통선거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의제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한결같이 민주를 지지한다. 그러나 폭력에는 반대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홍콩 정부와 인민이 평화적이며 이성적인 방법으로 공통인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 총통은 홍콩시위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9월30일에도 성명을 발표하고 "홍콩이 '보통선거'를 실현한다면 이는 홍콩과 중국 본토에 '윈-윈'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양측 관계에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역시 비슷한 시점에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뜻을 밝혔으며, 중국당국은 타이완의 이 같은 태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 총통의 이번 발언은 그가 이끄는 국민당이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양안관계와 관련된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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