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산토스, “정성룡, 너무 욕하지 마세요”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산토스(29, 수원)가 동료 정성룡(29)을 감쌌다.

산토스는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다득점과 베스트11 포워드 부문에 선정되며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산토스는 “내게 아주 좋은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수원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14골을 넣었다. 한국에서 5년 뛰면서 득점왕은 처음이다. 서정원 감독님 등 수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와줬다. 다음 시즌 더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왕과 베스트11 선정으로 산토스는 상금만 800만 원을 챙기게 됐다. 그는 “상금으로 브라질에 가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싶다. 수원 선수들에게도 선물을 사서 나눠줄 것”이라며 기뻐했다.

브라질출신인 산토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올해였다. 조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됐기 때문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모두가 월드컵을 원한다. 하지만 월드컵 개최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 브라질 사람들은 힘들어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못했지만 브라질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에게 1-7로 졌다. 브라질이 다들 우승할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정신력에서 패한 승부였다”면서 아쉬워했다.

한국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경기도 챙겨봤다는 산토스는 “그래도 한국은 전망이 좋다. 좋은 선수들과 감독이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좋다. 나라가 돈도 있고 호텔도 좋다. 한국은 다음 월드컵에서 잘할 것”이라며 덕담을 했다.

내친김에 브라질 월드컵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도마에 오른 동료 정성룡에 대한 질문도 했다. 산토스는 “좋은 골키퍼다. 하지만 월드컵 2경기에서는 잘하지 못했다. 정성룡 혼자 잘못이 아니라 다른 한국 선수들도 다 못했다. 골키퍼는 원래 한 번만 실수해도 욕을 먹는 자리다. 한국 사람들이 다 정성룡을 욕하지만 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너무 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동료를 감쌌다.

[OSEN]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