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 무리한 조업" 실종 선원 가족들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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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동쪽 바다에서 명태잡이를 하던 원양어선이 침몰해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졌습니다. 현재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인 선원 10명을 포함해 52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청천벽력같은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가족들, 침착해 보려하지만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습니다. 건강하게 잘 있다는 남편과 어제 통화한 부인은 사고가 제발 꿈이길 바랄 뿐입니다.

[실종 선원 가족 : 어제 전화 와서도 40일만 있으면 집에 간다고 (했는데)….]

한국인 선원 11명 가운데 9명은 부산, 경남 출신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조산업은 사고 어선에 바닷물이 들어와 기울어지다가 한때 복원이 됐지만, 끝내 침몰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임채옥/사조산업 이사 : 배수 작업을 계속 시도하려고 했지만, 배가 한쪽으로 갑자기 넘어가니까 본선에서 퇴선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여 집니다.)]

또 구조된 선원 8명은 모두 구명 뗏목을 타고 탈출했으며, 나머지 선원들도 구명동의를 입고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선원 가족들은 악천후 속에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해 사고가 났다며 선사 측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초속 20미터의 강풍과 높이 3미터 파도면 소형 태풍 수준으로 조업이 불가능했다고 따졌습니다.

[김천식/실종 선원 가족 : 거기에 수온이 몇 도라고 생각합니까, 특수훈련을 받은 UDT 대원들도 맨몸으로 몇 분 살겠습니까?]

사조산업은 현재 3척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고, 다른 선박들도 사고해역으로 속속 이동해 구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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