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막판 협상…'박근혜표 예산'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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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오늘(2일) 12년 만에 처음으로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정부 원안을 대신할 여야 합의의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376조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국회가 얼마나 깎고 늘릴지를 담은 최종 수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이견 조율을 계속했습니다.

376조 원 규모의 원안에서 5천억 원 정도 순감액된 수정안에, 여야가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예산결산특위 여당 측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예결특위 야당 측 관계자는 "야당이 막판 증액을 요구한 4개 사업을 기획재정부가 동의하지 않고 있어, 오늘 오전까지 최종 조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의 최종 규모는 오늘 오전 10시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야는 다만, 야당 측의 삭감 요구로 논란을 빚었던, 창조경제 관련 예산 등 이른바 '박근혜표 예산'에 대해선 상임위 심사를 존중해 크게 손대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2년간 연장하는 관련법 개정 문제는, 여야가 연장 자체엔 이견이 없지만, 오늘 처리할 지 여부를 놓고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가업상속 공제 대상을 매출액 3천억 원에서 5천억 원으로 늘린다는 내용으로 정부가 제출한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의 경우엔 야당이 개정을 반대하는 가운데, 예산안과 함께 정부안이 오늘 통과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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