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남편 콩팥, O형 부인에게 거부반응 없이 이식

아주대, 국내 최초로 '필터여과 혈정교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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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의료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항체 제거용 필터를 대체 요법기계에 장착하는 필터여과법으로 혈장을 교환해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신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신장내과 신규태 교수, 이식혈관외과 오창권 교수 등 신장이식팀은 지난 10월 23일 말기신부전 환자 박모(48·여)씨의 신장이식 수술을 앞두고 타인의 항체를 제거하는 필터여과법으로 8차례에 걸쳐 혈장교환술을 시행했습니다.

아주대 관계자는 "혈액형 A형인 남편의 신장을 혈액형 O형인 부인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며 "현재 환자는 거부 반응 없이 양호한 신장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11년부터 아주대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은 박씨는 남편 황모(53)씨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두 사람의 혈액형이 다르고 남편 신장조직에 특이 항체까지 있어 박씨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에서는 체내의 혈액형 항체가 새로 이식된 신장 조직을 공격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혈장교환술이 필수입니다.

신 교수는 "저칼슘혈증 등 기존 약물 투입과 같은 기존 혈장교환술에서 나타났던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게됐다"며 "환자들이 더 안전한 방법으로 신장이식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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