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오너가' 김재열·이서현 부부 경영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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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 발표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오너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 사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 사장의 남편으로 이번 인사로 부부가 함께 제일기획 사장직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제일기획은 그동안 '임대기 대표이사 사장-이서현 경영전략부문 사장' 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

스포츠사업이 확대되면서 스포츠총괄 사장직을 신설, 김 사장에게 중책을 맡겼습니다.

김 사장이 지난해 1월 대한빙상연맹 회장 재선에 성공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 깊숙이 발을 담가온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제일기획은 지난 4월 삼성전자의 프로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를, 8월에는 삼성전자의 남자 농구단 서울삼성썬더스와 삼성생명의 여자 농구단 용인삼성생명블루밍스를 각각 인수하면서 그룹 내 스포츠사업의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은 임 사장이 회사 전체 총괄 대표로 얼굴 역할을 맡고 이 사장과 김 사장이 각각 경영전략부문과 스포츠사업부문을 책임지는 구도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서현-김재열 사장 부부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한 지붕 아래 근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김 사장은 2002년 제일기획에 상무로 입사했고 이듬해 제일모직 경영기획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오너가의 일원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아 왔습니다.

2010년까지 제일모직에서 함께 근무했던 두 사람은 그 해 말 인사에서 나란히 부사장으로 동반 승진해 재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후 김 사장이 부사장 승진 3개월 만에 제일모직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1년 말에는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부는 '집에서는 함께, 직장은 따로' 하는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제일기획이 올해 들어 프로축구단과 농구단 등을 인수하면서 스포츠사업부문이 확대되고 있어 스포츠총괄 사장직을 신설,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깊은 김 사장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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