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윤회 문건' 수사 착수…박 경정 다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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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관한 청와대 문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 모 경정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정윤회 씨 문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크게 두 갈래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청와대는 명예훼손 혐의로 세계일보 기자들을 고소하면서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 의뢰도 함께했습니다.

검찰은 문건의 유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우선 주력하면서 문건의 진위 여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문건이 청와대 공식문서인지 아닌지, 문건에 담긴 내용이 사실인지, 허위인지를 밝혀내야 명예훼손 사건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우선 청와대 측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문건을 작성한 걸로 알려진 박 모 경정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건을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들에게도 소환을 통보하고, 문건에 등장하는 식당 등의 장소도 직접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 경정은 오늘(1일) 아침 경찰서로 잠시 출근했다가 다시 휴가를 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박 경정은 문건의 작성과 유출 경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당 문건은 자신이 유출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박 경정은 어제 SBS 기자와 만나서, '자세한 내용은 자신이 아니라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과 홍경식 전 민정수석에게 물어보라'고 말해, 문제의 문건이 상관들에게 보고된 공식 문건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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