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기성(棋聖)'으로 불리는 우칭위안(吳淸源) 9단이 100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한국기원은 '현대 바둑의 창시자'로 평가되는 우칭위안 9단이 30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1914년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태어난 우칭위안 선생은 부친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 처음 바둑을 배웠고, 1928년 일본의 세고에 겐사쿠 문하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바둑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1933년에는 '신포석(新布石)'을 발표해 현대 바둑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흉내 바둑'과 '3·3, 화점, 천원 착점' 등 종전의 관례를 깨고 파격적인 포석으로 바둑의 현대화를 주도한 그는 특히 1939년부터 시작된 기타니 미노루 7단(당시)과의 치수고치기 십번기에서 승리해 일본 바둑계 1인자가 됐습니다.
이후 1956년까지 이어진 가리가네 준이치, 후지사와 구라노스케, 하시모토 우타로, 이와모토 가오루 등과의 치수 고치기 십번기에서도 잇달아 승리해 일본 바둑계를 평정했습니다.
11차례 이어진 10번기 총 전적은 10승 1무 1패입니다.
지난 6월에는 100번째 생일을 맞아 성대한 축하연이 열렸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도쿄 본사에서 별도로 우칭위안 선생의 '백수 축하연'을 열기도 했습니다.
우칭위안 선생은 1984년 기사직을 은퇴했으며 문하에 린하이펑, 루이나이웨이 9단을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