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승진·오세근·김종규 등 '부상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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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을 향해 치닫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팀당 19∼21경기씩 치르며 전체 6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몇몇 팀들은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에 힘겨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빅맨'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9연패 늪에 빠진 전주 KCC는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221㎝)이 지난달 2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약 3주 정도 경기에 뛰기 어렵다는 의사 소견을 받은 하승진은 이달 초에 코트에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KCC가 최근 연패 후유증을 쉽게 털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삼공사 오세근도 지난달 28일 서울 SK를 상대하다가 왼쪽 발목을 다쳤다.

왼쪽 발 복사뼈 부위를 다친 오세근은 코트 복귀까지 짧으면 2주, 길면 4∼5주까지 걸릴 수 있어 이동남 인삼공사 감독대행의 속이 타들어간다.

인삼공사는 다행히 11월30일 부산 KT를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오세근에 양희종까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어 '비상시국'이다.

KCC 역시 가드 박경상이 하승진과 똑같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창원 LG는 지난 시즌 신인왕 김종규가 11월29일 KCC 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개막 전에는 울산 모비스, 서울 SK 등과 함께 '3강'으로 지목된 LG는 시즌 초반 데이본 제퍼슨, 기승호 등의 부상 공백 탓에 7위(8승12패)에 밀려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김종규까지 다쳐 울상이다.

1위를 달리는 모비스도 주득점원인 문태영이 지난달 20일 SK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이후 결장 중이다.

모비스는 문태영 외에 이대성, 천대현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고양 오리온스 역시 허일영, 김강선 등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한 팀들도 있다.

KT는 간판선수인 조성민이 무릎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2군 리그인 D-리그에 출전하며 복귀 채비를 마쳤다.

서울 삼성은 가드 박재현이 이달 중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포워드 임동섭은 2015년 1월을 바라보고 있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같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라 하더라도 상위권 팀보다는 중하위권 팀에 더 큰 타격을 주기 마련"이라며 "하위권 팀들로서는 주전급의 부상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게 되는 부분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주목할 경기로는 6연승의 인천 전자랜드와 9연패의 KCC가 맞붙는 2일 인천 경기와 최근 삼성을 상대로 16연승을 기록 중인 모비스가 다시 삼성을 상대하는 5일 울산 경기를 들 수 있다.

또 일요일인 7일에는 이번 시즌 '4강'으로 꼽히는 모비스와 원주 동부, 오리온스와 SK가 나란히 맞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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