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의혹' 박 경정 "유출 사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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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관한 청와대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박모 경정이 문건 유출 의혹을 다시 한번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 경정은 오늘 오전 6시 55분쯤 자신이 정보과장으로 근무하는 서울의 한 경찰서로 출근하면서 "나는 문건을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취재진에게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청와대가 문건 유출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를 받겠다"면서도 "내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으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문건이 청와대에서 도난당했다는 보도와 문건의 사실 여부 등 다른 의문점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내가 한 말이 아니"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 경정은 정장 차림에 다소 굳은 얼굴로 경찰서에 들어섰고,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고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박 과장은 출근 직후 오늘과 내일 이틀간 휴가를 내고 경찰서를 떠났습니다.

문건이 보도되기 하루 전인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휴가를 냈던 박 경정은 관련 의혹이 보도된 지 사흘 만에 출근했습니다.

사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른 아침부터 경찰서에는 취재진 수십 명이 몰렸습니다.

박 경정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1년 가량 근무하다가 지난 2월 12일 파견이 해제된 뒤 서울의 한 경찰서 정보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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