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외국인 겨냥 무차별 테러…일가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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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 구호단체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무차별 테러를 일삼고 있는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창문을 타고 솟아오릅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한 국제구호단체가 머물던 주택에 괴한 3명이 난입했습니다.

괴한 1명이 몸에 두른 폭탄을 터트렸고 다른 2명은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아공 출신의 구호단체 대표와 그의 자녀까지 3명이 숨졌습니다.

[테러 목격자 : 경찰관 차림의 한 남성이 AK-47 소총을 가지고 침입했고 이어서 폭발과 총성이 울렸습니다.]

나흘 전 영국 대사관 차량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포함해 카불에서만 최근 2주 사이 10여 차례의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탈레반의 소행입니다.

지난 9월 출범한 가니 정권이 아직도 내각을 구성하지 못하며 아프간 정국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계 기독교인인 대통령 영부인은 여성의 부르카 착용 금지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대다수가 이슬람인 국민의 반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군 위주의 나토군이 아프간에 계속 주둔하기로 협정을 체결하면서 탈레반의 보복 테러는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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