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IV 감염자 8천662명…남성이 92%


우리나라에서는 에이즈 즉 후천성면역결핍증의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8천6백여 명이고, 매년 1천 명 넘는 감염자가 새로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내일(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두고 국내 HIV 누적 감염자가 내외국인을 모두 합쳐 8천662명이라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92%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한 해만 1천114명의 HIV 감염 사례가 신고됐는데, 모두 성 접촉으로 옮은 경우였습니다.

혈액제제와 수혈에 따른 HIV 감염은 각각 1995년과 2006년 이후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감염자가 전체의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4%, 4대 22% 순이었습니다.

보건당국은 HIV 신규 감염자의 증가와 감염자 노령화 등의 경향을 반영해 효율적인 감염자 보호·지원과 에이즈 전파 차단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국가에이즈종합대책'은 내년 초쯤 확정·발표됩니다.

아울러 당국은 오는 한 주일을 에이즈예방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지자체와 민간단체들과 함께 에이즈 예방, 에이즈 감염자 차별 해소 등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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